[PC98] 전교생

명색이 미연시 클럽의 부시삽이면서도 미연시라곤 고전밖에 안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최근 해보게 된 고전 미연시중에 꽤나 특색있는 작품을 찾아서 한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목은 "전교생"

 

한국식으로 풀이하면 "전학생" 이 되겠군요.

이 게임이 여타 미연시와 비교하여 독특한 점이라면,

"여성의 시점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요즘에야 뭐 별다를 것도 없는 사항입니다만, 당시로써는 제법 독특한 발상이었겠지요.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마리코가 되어서 1년의 학창생활동안 마리코의 버진을 지켜내야 합니다(...별로 지켜내고 싶지

않지만).

 

나름 미려한(?) 도트 그래픽이지만 요즘 유저들에게는 전혀 어필하지 못할 그래픽(나같은 놈들만 좋아할)..

 

그 외에도 나름 신선한 요소라면, 숏컷 그래픽에 약간 움직임이 있다...는 것 정도.

솔직히 말해, 이 게임은 잘 만든 게임은 못됩니다.

괜찮은 소재를 가지고 죽을 쑨 케이스랄까...하여튼 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이 수두룩합니다.

 

 

이 게임의 몇 안되는 이벤트 중 하나. 지각시 월담 이벤트.

 
명색이 미소녀 게임임에도, 이벤트 수가 정말 지독하게 적습니다.
등장인물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이벤트까지 적다는 것은 대략 난감...
1일 단위로 진행되는 사이클에 이벤트가 적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문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게임의 당황스러운 점이라면, 학창생활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라는 큰 휴일은 아예 삭제를 해버
렸다는 것입니다.
1학기가 끝나면 방학은 점프해버리고 바로 2학기로 넘어가 버리는 센스.
거 방학에 이벤트 거리도 많을텐데... 굳이 날려버려서 게임을 심심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런지;;
덕분에 가뜩이나 삭막한 게임이 더욱 삭막해져 버렸지요.
 

 
이 게임의 유일한 특별활동부. 체조부.

 
그리고 학창생활을 제대로 묘사해내지 못했다는 것도 치명적입니다.
뭔놈의 고등학교가 방과후 특별활동이라곤 체조부 밖에 없는걸까요. 80% 이상의 이벤트가 학교에서 일어남에도 불구
하고 학교내의 묘사가 허술하다는 것은 몰입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BGM이 하나밖에 없다(...)라던지, 세이브 가능한 슬롯이 하나뿐이라던지, 자잘한 단점들이 눈에 띕니다.
분명 잘 만든 게임이라고는 뻥 붙여서도 말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소재를 택했다는 것 자체는 높이 사주
고 싶네요.


 

by 센프 | 2009/05/26 14:45 | [게임]PC-9801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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